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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이래 우리나라에서 수 천년 동안 전래되어온 천년의 신비 채화칠기와 나전칠기는 뿌리깊은 전통예술이다. 1593년 성웅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 통제사로 통영에 부임한 이후 12공방을 설치하였고, 12공방중 상하칠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하므로 인하여 통영이 나전칠기를 생산하는 본 고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4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작성일 : 09-03-24 10:54
한국의 사립미술관 관장들(한국사립미술관협회e매거진 /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
 글쓴이 : 옻칠미술관
조회 : 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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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립미술관 관장들 (49)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




우리의 전통유산인 칠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칠예의 본고장 경남 통영에 미술관을 건립한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



  한국의 칠예(漆藝)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아름다운 고유 유산이다. 하지만 근대화의 물결과 개방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언제부턴가 칠예의 중요성이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에 칠기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경남 통영에 미술관을 세우고 칠기(漆器)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과의 e-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 통영에 옻칠미술관을 건립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통영 자체가 워낙에 칠기로 유명한 고장 아닌가.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통영에 부임하면서 12공방을 설치했는데 그중 상하칠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했다. 그때부터 통영이 나전칠기의 본고장으로 알려지면서 4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에 안타깝게도 칠예 작품을 감상할 만한 옻칠 전문미술관이 없어서 나서게 되었다.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해 단층으로 지어진 통영옻칠미술관 전경


- 통영옻칠미술관만의 특징이 있다면.
  우선 옻칠은 광채가 뛰어나기 때문에 조명등의 조도를 조절해도 빛이 반사돼 작품 감상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리 미술관은 100% 조명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광과 조명등을 적절하게 결합해 관람의 편의를 도우고 있다. 또한 설계부터 동선을 하나로 연결하고 실내의 턱을 없애 장애우, 노약자가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미술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고려해 건물 높이를 올리지 않고 단층으로 설계했다. 대신 천정높이를 5m로 높여 채광을 살리고 공기순환의 효율성을 꾀하도록 했다.



김성수 관장이 지난 2004년 제작한 ‘르볼루션’, ott-painting, 16.4 x 11.4 cm



- 칠예 작품만의 특징이 있다면.
  옻나무에서 채취한 칠액(漆液)을 정제해 만든 옻칠을 주제로 제작한 생활 공예품이나 예술작품을 일컬어 칠예라고 부른다. 옻칠에는 일반 도료와는 다른 특징이 있는데 옻칠에서 광채가 나며 장식성과 조각미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미술관에는 이와 같은 특징을 살린 현대 칠예 작가들의 다양한 옻칠공예디자인, 옻칠장신구디자인, 옻칠회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 개관 후 개최해온 주요전시를 소개한다면.

  ‘미술관 초대 옻칠가구감성전’, ‘통영미술인 옻칠그림 이색전’(이상 2007년), ‘정해조 옻칠조형 특별초대전’, ‘옻칠로 표현한 새로운 영역의 현대옻칠화 기획전’(이상 2008년) 등을 꼽을 수 있겠다.

- 칠예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소개한다면.
  통영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나전칠기를 접하다가 1951년 나전칠공예에 입문하여 본격적으로 칠예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작가로 활동하며 기회가 닿아 1969년 홍익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칠예의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칠예 작가의 양성 뿐 아니라 미술관에서 시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열고 옻칠의 전반적인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자신의 또 다른 2008년도 작품인 ‘아마릴리스’를 들고 있는 김성수 관장



- 작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데.
  국전 공예부 제12,13,14,15회 연 4회 특선. 제12회 공예부수석상(1963년~1966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작 출품(1967년~1981년), 서울 신세계 미술관 개인전(1977년, 1981년), 신세계미술관 초대 개인전(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출품(1982년~1991년), 한중칠예교류 서울전, 북경전(1994년, 1996년) 서울시립미술관 초대작가출품(1991년~1998년), 예술과 과학 국제미술전 초대출품(중국북경미술관, 2001년), 미주중앙일보초대 미국이민 100주년기념 한국옻칠화 LA전, NY전(2002년, 2003년), 옻칠로 표현한 회화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4년), 2006 Japan & Korea 漆 Arts 일본전,(와지마, 2006년), 2007 Xiamen 옻칠화 국제 비엔날레 초대출품 (중국 샤먼, 2007년), 2008 새로운 영역의 현대옻칠화 기획전(통영옻칠미술관, 2008년) 등에 작품을 발표했다.

  이외에 숙명여자대학교, 영국 대영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중국 북경공예미술관, 일본 사가현립미술관, 미국 하와이 아카데미오브아트, 경상남도 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통영옻칠미술관 전시장 내부


-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끔 가까운 지인들이(미술관 이름에 ‘옻’자가 들어간다는 데에 착안해 짓궂게) “옻닭은 먹어보았느냐?”고 물을 때, “!!!”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칠예는 선사시대 때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계승되어 온 뿌리 깊은 전통예술이다. 앞으로 초대전, 기획전, 특별전,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칠예의 전통을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지향적인 공간이 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 또한 우수작품 수집과 좋은 전시 기획을 통해 ‘찾아오는 미술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미술관’으로 가꿔 나가고자 한다. (055)649-5257



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사진제공ㆍ자료정리=통영옻칠미술관
2009. 3. 23 ⓒArt Museum



※김성수 관장 약력

현재
-동방대학원 대학교 옻칠조형학과 석좌교수
-중국북경 청화대학교 미술대학 객좌교수
-한국 칠예가회 회원/고문
-사단법인 대한 산업미술가협회 회원/고문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고문

경력
-제46회 경상남도 문화상 조형예술부문 수상(2007년)
-대통령 교육공로 표창(1999년)
-숙명여대 미술대학교수(미술대학장, 기획처장, 교육대학원 원장, 디자인 대학원 원장) (1972년~1998년)
-한국칠예가회 초대회장(1990년~1996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문화전시기획위원(1987년~1988년)


 
Posted at : 2009/03/18 15:29:53